안녕하세요. 콜리의경제투자금융 블로그의 콜리koly입니다.
오늘은 한전의 전기료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정보인 SMP(계통한계가격) 소위 전력도매단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SMP가 얼마인가에 따라서 대한민국 유일 전력독점판매회사 한국전력의 수익이 결정 나기 때문에 한국전력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부분이 SMP입니다.
SMP가 무엇의 약자인지는 검색하여도 잘 조회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전력도매단가라고 칭할 수 있을 텐데요.
SMP는 아래와 같이 그 의미를 정의할 수 있습니다.
SMP(계통한계가격)는 전력량에 대해 전력거래 시간대별로 적용되는 전력시장가격임
한국전력에 투자를 하면 한전의 수익성에 대하여 판단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정보가 SMP 이기 때문에 SMP만 알고 있으면 한전이 수익이 날지 적자가 날지 대략적으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럼 SMP가 무엇인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전력생산 및 전력분배에 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발전사(전기생산) -> 전력거래소(전력을 한전에 판매) -> 한국전력(가정 및 산업체에 전기 판매) -> 가정, 기업(전기소비)
아주 간략히 위와 같은 단계로 전기가 생산되어 최종 소비단계인 가정과 기업까지 이르게 됩니다.
실제 발전사에서 생산된 전기의 이동경로는 발전사에서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의 송배전선로를 통하여 기업과 산업체의 최종 전기 소비자에게로 이동하게 됩니다만, 전력거래소는 이러한 전력의 전력의 이동과정에 시스템적으로 개입하여 발전사의 전기를 매입하여 한국전력으로 되파는 형태로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SMP는 어디에 사용이 되는 용어인가 하면,
전력거래소가 한국전력에 판매하는 1 kwh의 전력당 전력판매단가를 SMP라고 칭하는 것입니다.
2023년 4월 2일 현재 SMP는 대략 142원/kwh입니다. 불과 바로 직전인 3월 31일의 SMP는 225.61원/kwh 인 것과는 아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것은 SMP가 매일 전력소비량에 따라서 변화가 있지만 한 달 단위로 기준가격이 정해지는 이유가 있다고 추정을 합니다. 보통 월~금요일이 SMP가 높고 토~일요일이 SMP가 낮은데 이는 업무요일인 월~금요일에 전력사용량이 많아 SMP 단가가 더 높게 책정이 됩니다.
SMP는 전력거래소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new.kpx.or.kr/smpInland.es?mid=a10606080100&device=pc
SMP는 또 어떤 곳에 중요한 정보가 되냐면 요즘 많이 생겨나는 태양광발전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들에게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들일 때 그 업자들에게 전기료를 지불하는 기준으로 사용이 됩니다.
지방의 축사 지붕에 태양광 발전을 많이들 하시는데 이들이 태양광 발전을 하여 판매한 전기의 정산단가의 기준이 SMP이기 때문에 최근 SMP가 250원을 넘어서던 시기에는 그들은 완전히 대박장사를 한셈이 됩니다. 과거 십여 년간의 평균적 SMP는 100원을 넘지 않았으며 2020년 이전 3~4년간의 한국전력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SMP는 대략 83원 전후정도이기 때문입니다.
2017, 2018, 2019년의 경우 대략 SMP가 83원/kwh가 손익분기점 정도가 되었는데요.
전력거래소에서 83원에 사와서 소비자에게 킬로와트시당 110원에 판매하지만 한전의 유지비용과 임직원 급여등이 비용이 발생하기에 전력도매단가 + 운영비용 의 합이 110원/kwh 정도가 되는것이죠.
그런데 작년에 SMP 최고가가 250원을 넘었으니 250원에 사와서 -140원의 단순 손실과 운영비를 감안하면 대략 -160원 정도의 손실을 보면서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여 한전의 적자가 -30조 원을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최대적자를 발생시킨 것입니다.
SMP단가의 결정과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과 같이 전력생산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기 전에는 태양광발전을 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로부터 한전이 의무적으로 전기를 매입할 때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서 일종의 보상이 필요하였습니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원에는 원자력, 유연탄, 무연탄, 유류, LNG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발전 원자재는 그 가격이 모두 다를 텐데요.
SMP를 결정하는 과정은 이 다양한 발전 원자재 중 매시간 똑같은 전력을 발전하는데 드는 비용이 가장 높은 연료원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매시간 SMP를 결정합니다.
전력의 수요는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적절하게 발전원을 가동하다가 주로 발전단가가 저렴한 것을 많이 가동하겠죠. 하지만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오전과 오후 업무시간에는 전력수요가 급증하면 발전을 간헐적으로 더 해주어야 되는데 이때 바로 대응가능한 발전방식이 화력발전이 가능합니다. 그러면 LNG나 무연탄 화력발전소를 가동하게 되는 것이며 이렇게 긴급히 발전을 하게 되면 더 높은 발전단가가 적용이 되며 그 시간대에는 전력생산단가가 더 높아지게 되고 이런 화력발전원중 그 단가가 가장 비싼 편인 LNG(천연가스)의 발전단가가 주로 SMP로 결정이 되는 편입니다.
2023년 1월 SMP 결정 총계는 744회로 하루 24시간으로 나누면 31일이 됩니다.
2023년 1월의 경우 LNG가 SMP로 채택된 횟수가 701회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유연탄이 그다음으로 많았습니다.
2022년 7~8월의 경우 SMP결정에 유연탄의 발전단가가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는 유연탄가격도 매우 높았던 시기라 그 상황에 따라서 유연탄발전의 발전단가가 적용이 되었던 이유입니다.
간혹 보면 원자력이 SMP를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마도 야간시간대로 전력수요가 최소에 달하니 화력발전소는 모두 가동을 멈추어도 원자력발전만으로 전력수요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 이제 연료원별/발전형식별 발전설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주요 연료원별 발전 비중은 현재 LNG 발전비중이 가장 높으며 그다음이 유연탄 신재생 원자력 순이 되는데요. 신재생은 태양광의 비중이 크며 이 발전원은 비중은 높게 차지하여도 실제 발전가동시간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제 발전량은 발전비중에 비하여 작을 것입니다.
발전형식별 발전비중은 기력, 복합화력 발전의 비중이 큰데 이는 큰 의미로는 화력에너지인 무연탄, LNG 등을 사용하는 발전이며 그 발전소 형식이 기력발전, 복합화력으로 나뉘는 것입니다.
기력발전은 석탄·석유 등을 연소시켜 얻은 열에너지로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에너지를 얻는 방식입니다.
복합화력은 천연가스나 경유 등의 연료를 사용, 1차로 가스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가스터빈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열을 다시 보일러에 통과시켜 증기를 생산해 2차로 증기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입니다. 복합화력은 기존화력보다 10% 정도 열효율이 높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별 판매단가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력 소비자별 판매단가는 이렇게 차이가 있다는 것만 확인하시면 되며, 합계를 보시면 되는데 2021년의 경우 1 kwh당 108원에 전기를 판매하였군요.
2021년의 전기 판매단가는 2020년의 전기 판매단가 보다 낮아졌는데 이 이유로는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유래 없는 발전 원자재가격의 폭락으로 발전단가가 매우 낮아지며 한국전력이 수익이 크게 났습니다. (이때 SMP가 킬로와트시당 60원대로 이때 전국의 태양광설치업자들이 죽는다는 곡소리가 났었죠.)
이제, 연료비연동제를 적용하겠다고 하면서 2021년 1분기, 2분기 전기료를 전년에 비하여 인하를 한 채로 보냈고 3분기쯤에서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기료를 인상했지만 원래의 가격으로 되돌린 것이기 때문에 연간으로 봐서는 전기료를 살짝 인하해 준 효과가 난 것이며 그래서 2021년의 전력판매단가가 2020년에 비하여 살짝 낮아지게 된 것입니다.
2022년의 경우도 전기료를 크게 올리지 못하였으니 아마 추정하기로는 킬로와트시당 120원을 넘어서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2022년의 연평균 SMP는 196.65원/kwh입니다.
한국전력이 196원에 전력을 사와서 각 소비자에게는 120원에 판매를 하였으니 대략 1 kwh 판매할 때마다 76원씩 손해를 본 셈입니다.
2022년의 자료는 아직 없으나 2021년의 대한민국 총판매전력량은 533,430,811 MWh입니다. 판매금액으로는 57조 6,714억 원입니다. 이는 전력거래소가 한국전력에게 판매한 단가이며 2021년의 연간 SMP는 94.34원/kwh였습니다.
2021년 한국전력은 5조 8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SMP가 94.34원인 상황에 말입니다.
2022년 한국전력은 -32조 6천억 원의 영업적자를 발생시켰습니다. SMP가 196.65원인 상황입니다.
한국전력은 원자력, 화력(천연가스, 석탄) 발전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 태양광등 신재생에너지는 한전이 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 민간주도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주로 태양광 발전을 민간에서 소규모로 많이 하고 있는데 이때 이들이 발전한 전기를 한전이 의무적으로 사들인다고 하였죠. 사들이는 가격의 기준이 smp이고요. 과거에는 80~90원에 사들이던 것을 작년에는 196원에 사들인 것입니다. 그러니 지방의 태양광 발전하는 민간들이 이익이 크게 났을 것이고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한 것입니다.
2020년에 SMP가 60원대 일 때에는 민간 태양광발전업자들이 죽는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한전이 그 독박을 다 뒤집어쓰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 이제 원자재가격의 변화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그 비용의 변화폭이 가장 큰 것이 LNG와 유류입니다. 하지만 발전원에서 유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컸었죠. 유연탄의 비중을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 LNG와 유류를 제거하여 보겠습니다.
LNG와 유류를 제거하니 유연탄의 가격변화가 눈에 띄게 변동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1년에는 120,000원/ton이던 것이 2022년 12월에는 320,000원/ton을 넘어섰다가 이제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위의 표는 1 kwh의 전기를 생산하는데 드는 연료원별 정산 단가표입니다.
가장 높은 것은 LNG로 2023년 2월 289.2원입니다. 유연탄은 152.7원, 원자력은 43.7원입니다.
원자력 발전을 해야 한다는 논리가 여기서 나오는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은 똑같은 전기를 생산함에 있어서 압도적으로 낮은 발전단가가 소요되기 때문에 어떤 발전원과도 비교가 불가하게 유리합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 붕괴 등의 위험과 발전 후 폐연료봉 처리 문제등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죠.
그런데, 파이로프로세싱에 대해 알아보시면 사용 후 핵연료를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핵무기 제조의 우려가 높기에 국제사회에서 엄격하게 규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라 어렵지만 폐연료봉을 더 이상 보관할 장소가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고민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에서 열심히 설명한 내용을 보면 대한민국 전기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NG가 가장 높으며, 발전단가도 가장 높아 SMP결정의 대부분을 천연가스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래 차트는 천연가스 선물의 현재 가격 변동입니다.
현재 국제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약 7개월 만에 9달러 위에서 2.166달러까지 수직하락을 하였습니다.
지금껏 앞에서 설명한 전기발전에 사용한 천연가스의 발전단가에 적용된 천연가스 가격은 현재의 천연가스 가격이 아닌 비교적 6개월 이전의 가격이 반영된 것입니다.
국내 화력발전에 사용되는 발전원료의 가격은 현재의 시세가 적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원유가격 기준으로 5~6개월 정도 이전의 가격이 반영되며 천연가스는 이보다 1~2개월 이전의 가격이 반영되는 것으로 아시면 됩니다.
유연탄 또한 발전비중이 높은 원재료인데 유연탄의 가격은 현재 시세를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확인이 불가능합니다만, 앞서 확인한 바로는 유연탄 가격도 천연가스와 마찬가지로 그 추세가 꺾여서 하향하고 있는 중이며 이 가격 역시 실제가격보다 수개월 앞선 가격이 현재 발전단가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하락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 투자자의 관점으로 본 SMP
저는 한국전력을 2020년에 주력으로 투자하며 한국전력에 관하여 어느 정도 깊이 있게 분석을 해 나가고 있는데요.
최근 정부가 전기료를 인상하지 않고 미룬 것을 어떤 이유로 보면 곧 수개월 이내에 전기생산 원자재의 가격이 한전의 운영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낮아질 것을 이미 예측하고 일단 잠시만이라도 미룬 것 아닌가 싶습니다.
최종적으로 3월 31일까지 전기료 인상을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여기서 결정하지 않고 미루었으며 4월 1일이 되니 이미 전력거래소에서 확인가능한 SMP단가는 전월 220원/kwh 이상에서 4월1일 161원/kwh로 낮아졌습니다.
저의 추정으로는 이 정도의 낮아진 SMP가격은 LNG 가격이 급격히 낮아지는 단계의 약 6달러 정도의 수준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수개월내에 현재의 LNG 가격이 반영이 되면 7~8월 정도가 되면 SMP가 100원 이하로 내려갈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유연탄의 비중도 크니 유연탄의 가격하락도 동반되어야겠죠.
이쯤 되면 한국전력은 과거의 손실은 어쩔 수 없더라도 3~4개월 이후에는 그 순간에는 더 이상 손실나지 않는 상황에 들어갈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한국전력에 몰빵투자를 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사실 많이 해봅니다만,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한국전력의 전기 판매단가를 정부가 허가를 해주어야 인상이던 인하던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정부는 결코 한전주주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국민 지지율상승)을 더 우선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2년 전만 해도 한국전력에 거의 집중하여서 배당도 두둑히 받고 하였는데 지금 이런 걸레같이 된 한국전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이 되는 순간입니다.
과거에 한국전력을 분석할 당시에는 SMP가 83원 정도 이하면 한국전력이 이익을 보게 된다고 분석을 하였는데,
2020년 SMP는 68.87원/kwh였죠, 한전 영업이익 4조 원 흑자
2021년 SMP는 94.34원/kwh였고, 한전 영업이익 -5.8조 원 적자
2022년 SMP는 196.65원/kwh였고, 한전 영업이익 -32.6조 원 적자
2023년 현재까지 SMP는 1월 240.81원/kwh, 2월 253.56원/kwh, 3월은 추정하건대 220원 정도로 추정되며 4월은 160원대로 낮아진 상황이며, 전기료는 최근 전년비 15% 이상 인상이 되었습니다.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9.8조로 추정을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적자폭이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한국전력 주식을 나름 비중이 좀 있는 편으로 보유를 하고 있지만 이렇게 심각한 적자기업을 비중을 더 높여야 할지 고민이 좀 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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